제 인생의 버킷 리스트였던 제주 3주 살아보기를 2년이 지난 지금,
제 인생의 많은 경험 중에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꿀팁이 많아 다시 꺼내보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 마지막 한 달 살기 기회였던 제주 3주 살아보기 시작합니다!
제주 3주 살아보기 계기
회사에서 운 좋게 얻은 직장 대학원 생활을 1년 째 즐기고 있던 2023년 봄, 이번 기회가 회사 생활 중간에 길게 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와이프와 함께 계획에도 없던 한 달 살기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여행 대상지는 제주도, 강원도, 또는 해외였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2살이었기 때문에 해외는 힘들다고 판단하였고, 강원도는 주말에도 잠깐 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아이에게 원 없이 바다 수영을 시켜주기 위해 제주도로 최종 여행지를 정하고 와이프와 제주도 3주 살아보기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때가 여행 가기 일주일 전 6월 중순이었습니다.
일주일 전에 준비해도 충분하며 혹시라도 시간이 부족한 것 같아 망설이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준비 과정
여행의 목적 및 여행 시기 정하기
제주도 3주 살아보기를 가는 이유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여러 여행지를 가보면서 3주 살기를 한다면 봄이나 가을이 있는 4월,5월,9월,10월이 좋고,
물놀이가 주된 이유라면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의 제주 한 달 살기를 좀 더 설명하자면
7월 초~7월 말까지 장마 기간이 끼여있는 준 성수기이며 숙소 비용이 성수기 대비 약 70%로 설정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장마 기간이 걸쳐있어 비와 함께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고,
의외로 바닷물이 차가워서 물놀이를 제대로 못 즐길 수 있습니다.
7월말~8월 중순까지 성수기이며 숙소 비용이 가장 비싼 기간입니다.
하지만 장마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쨍쨍한 햇빛과 함께 물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2돌 아들의 잊지 못할 바다에서의 추억을 위해
7월말부터 시작되는 성수기를 피하면서도 물놀이를 하기 위해 7월 1일부터 여행을 시작하기로 정하였습니다.
숙소 정하기
첫 번째로 숙소가 가장 중요합니다.
숙소를 정할 때 중요한 요소들은 비용, 위치, 편의 시설, 주차가 있습니다.
물론 위 조건들이 다 충족되는 좋은 숙소를 가면 좋겠지만 가장 크게 고려할 것이 비용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12만원씩 내야 하는 숙소를 예약한다면 12*30=360만원 정도를 써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만족하는 숙소 대신 하나의 장점이 월등한 숙소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가족은 물놀이라는 큰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위치를 우선순위로 잡았으며,
2순위로 청결함 정도를 신경 써서 숙소를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동반하고 짧게 짧게 숙박한다면 짐을 매번 챙기는 것이 매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숙소에서 일주일 이상 묵을 수 있는 숙소를 구하는 것이 아이가 덜 힘들고
장박 할인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숙소의 비용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 이상 묵을 수 있는 숙소를 모바일로 구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 airbnb
- 리브애니웨어
- 네이버예약
숙소 종류 | 🥇🥇🥇 | 🥇 | 🥇🥇 |
사용 편의성 | 🥇🥇 | 🥇🥇 | 🥇🥇🥇 |
장박 숙소 종류 | 🥇 | 🥇🥇🥇🥇🥇 | 🥇🥇 |
종합 평가 | 3 | 1 | 2 |
가장 추천하는 앱은 리브애니웨어로 airbnb와 네이버예약에서 찾기 힘든 장박 숙소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3개 앱을 전부 뒤져서 가격 + 위치 + 편의 시설 + 주차 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숙소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약 가능한 날짜가 있는 숙소를 찾다 보면 모두 다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에어비앤비, 리브애니웨어, 네이버 모두 사용하여 숙소를 예약했고
하루에 8만원 정도면 위치도 가깝고 비교적 깔끔한 숙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2023년 기준)
차 사용
아무래도 3주간 제주도에서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측면에서 렌트카는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저는 자차를 사용하기로 계획하였고 차를 제주도로 옮기기 위해
- 자차 탁송
- 배로 직접 차 옮기기 & 배에서 숙박
중 한 가지를 선택하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식은 자차 탁송입니다. 배로 차 옮기는 방법은 가격이 싸긴 하지만 목포나 남해 쪽으로 운전을 해야 한다는 점과 배에서 하룻밤을 지내야 하기에 체력적으로 힘든 선택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3주 살기에 필요한 큰 짐들을 차에 실어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탁송은 카캐리어 탁송과 드라이브 탁송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카캐리어 탁송은 카캐리어가 직접 집 앞으로 와서 차를 가져가는 것이고 드라이브 탁송은 기사님이 오셔서 차를 가지고 가는 탁송 방법입니다.
저는 제주 고속의 드라이브 탁송을 사용하여 차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제주로 이동하였습니다.
왕복 총 64만원 지출하였지만, 절대 후회되지 않는 비용입니다.(2023년 기준)
제주 3주 살아보기 계획
3주간 살아보는 것이 처음엔 길게 느껴져 서쪽 1주, 남쪽 1주, 동쪽 1주를 살아보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서쪽에서는 금능 해수욕장 앞 숙소에서 1주를 지냈고 남쪽에서는 제주 월드컵 경기장 근처 숙소에서 1주를 지냈습니다. 마지막 1주는 함덕 해수욕장 앞 숙소에서 1주를 지냈습니다.
아이가 워낙 바다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기에 3주 동안 해변 바로 앞의 숙소에서 쭉 살아 보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제주도 바다 뿐만 아니라 내륙의 관광지도 좋은 곳들이 많았기에 중간의 1주는 서귀포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미리 숙소 주변의 관광지를 list up 하여 비가 오는 날에는 관광지를 가고 비가 오지 않으면 여유롭게 물놀이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숙소와 차 사용까지만 계획해도 제주도 3주 살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준비물(일반 여행과 다른)
준비물은 일반 제주도 여행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여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숙소에서 빨래를
빨아야 합니다. 그래서 세재나 섬유유연제 정도는 가져 가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열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해열제도 챙겨 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제주도도 인프라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차로 10분 내 거리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