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은 연구원이 회사 걱정 줄이는 법

걱정 많은 연구원이 회사 걱정 줄이는 법

회사의 임원들에게 실력을 인정받는 친한 보직장 형이랑 일을 잠깐 같이 하게 되면서 커피 한 잔 마시게 되었는데 의외의 말을 꺼내었다.

“이제 보직을 내려 놓으려 해. 책임을 져야 하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고 걱정이 너무 많아 일상적인 삶을 살아 가는 게 너무 힘이 들어 그만하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차기 기술 임원에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땐 충격적이었다.

그 형은 담담하게 이야기를 해나갔지만 나는 이 이야기를 흘려들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도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격이며 사서 걱정하는 걱정 인형 이었기 때문이었다. 나 또한 시간이 흘러가면 똑같은 모습으로 같은 걱정을 할 것이란 걱정과 함께 나는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앞으로 나의 아이들이 크려면 10년은 더 직장 생활을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지나온 10년의 직장 생활을 돌이켜보면 엄청난 스트레스로 의욕을 잃은 직장인의 삶 자체였다.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 관점으로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들도 내 안에서 엄청 크게 부풀려서 걱정하고 초조해 하면서 퇴근 시간과 주말을 보냈으며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시간에서도 그 문제를 가지고 걱정했으며 그것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미리 예측하지 못한 나를 매일 자책했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저녁을 거르기 일수였고 아침에는 우울한 기분 때문에 30분 동안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고 취미 생활이나 운동은 꿈도 꿀 수 없었다. 매일 나의 인생에 대해서 불만을 가졌고 내가 이렇게 고통 받는 것에 대해서 원인을 찾으려 했다.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후회가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고 일을 퇴근 전에 처리하지 못하면 퇴근 후에도 마음 편히 쉴 수 없었다. 그렇게 경직되어있으니 창의적인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생각 날 리 만무했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 내 에너지를 다 썼으며 내 머리 속에 아이디어가 살아나기 위해 빈 공간과 빈 시간을 만들어야 했음에도 공포에 사로잡혀 시간만 흘러가고 있었다.

이러한 내가 변화된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사내 대학원이었다. 사내 대학원을 다녀오면서 내가 너무 회사에 파묻혀 있어 나의 인생을 허비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혼자 고민하면서 앞으로의 나의 회사 생활에서 걱정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그 고민을 내가 사내 대학원을 졸업하고 복귀한 지금까지도 해보았지만 회사 생활을 하는 도중 걱정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단언컨데 없다. 다만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내가 경험하고 효과를 봤던 스트레스 경감 활동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회사 스트레스 줄이는 방법

퇴근 후 업무와 거리 두기

[ 거리두기에 대한 영감을 얻은 책(강력추천) ]

위 책에서 소개해주는 방법과 같이 거리두기는 회사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위 책을 읽고 내 삶이 크게 바뀌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거리 두기에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휴가, 사내 대학원, 출산휴가, 자기 개발 휴가 등등이 있으며 효과는 매우 좋지만 사용하기 힘들어 잘 계획하여야 한다. 만약 사용할 수 없다면 퇴근 후라도 업무와의 거리 두기는 필수이다. 퇴근 후 30분 만이라도 나만의 취미를 가진다면 10년 후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운동

[ 운동과 스트레스 상관관계 ]

사람들이 착각하는 대표적인 것이 정신이 나약한 것은 정신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운동을 통해 몸이 건강해질 때 정신도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위 그래프에서 보면 알수 있듯이 운동을 통해 행복감은 높이고 스트레스는 줄일수있다. 나 또한 운동을 하기 전에는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고 운동을 시작하고 난 뒤로는 좀 더 스트레스에 강건한 상태가 되었다.

일과 중 산책

제안하는 방법 중 가장 접근성이 좋은 방법이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아이디어가 생각이 안 날 경우 계속 자리에 앉아서 고민할 것이 아니라 건물 안이라도 산책을 나가보는 것이다. 건강 뿐 아니라 업무 성과도 높여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있고 현대의 기술 혁명가들(스티브잡스) 부터 저명한 예술가들(베토벤, 찰스 디킨스), 그리고 세계적인 철학가들(소크라테스,데카르트,니체) 까지도 산책을 즐겼다고 한다.

다른 걱정으로 밀어내기

이건 일시적인 방편인데 퇴근후에 당장 해결할수없는 걱정들은 가정의 문제들로 나의 신경을 옮겨 일에 대한걱정을 잊고 가정의 문제를 배우자와 이야기하면서 짧은 시간내에 해결한다면 다른 걱정으로 걱정을 밀어내기할수있다.

피하지 말고 딥다이브 하기

결국 걱정은 문제가 해결되어야 100프로 해소된다. 피하면 당장은 편하겠지만 계속 피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주변의 평가도 좋지않을뿐더러 나의 성장도 얻을 수없다. 피할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던가. 즐기지 못하더라고 피하지말아야 한다.

끝마치며

내가 이렇게 걱정과 스트레스에 대해 글을 쓰는 이유는 나의 20대와 30대의 회사 생활 속에서 낭비했고 무기력했던 내 인생이 너무 후회되고 아쉽기 때문이다. 20대부터 걱정을 줄이고 무언가라도 했다면 나의 인생은 다채롭고 즐겁고 미래가 좀 더 명확해진 인생이 되었을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나의 15년 회사 생활을 위한 다짐이기도 하다. 부디 이 글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나의 회사 생활에 위로가 되는 곡 하나를 추천하면서 글을 마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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